동네 어르신들이 모이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초연금이 34만원이라던데, 나는 왜 27만원밖에 안 들어와?" 옆에서 듣던 다른 분은 "우리 부부는 둘이 합쳐 56만원인데 왜 68만원이 아니냐"고 하십니다.

둘 다 잘못 받고 계신 게 아닙니다. 기초연금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금액을 주는 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최대 금액이 있고, 상황에 따라 깎이는 규칙이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2026년 기준으로 정확히 얼마를 받는지, 왜 최대 금액을 못 받는지를 공식 자료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기초연금 월 최대 (단독가구)

349,700

2025년 342,510원 → 물가상승률 2.1% 반영해 7,190원 인상

3초 요약

단독가구
월 최대 349,700원
부부 2인
월 최대 559,520원 (각 279,760원)
지급일
매월 25일 (토 · 공휴일이면 전날)
감액 3종
부부감액 · 국민연금 연계 · 소득역전방지
40만원
2026년 미시행 (국회 논의 중)
문의
국민연금공단 1355

2026년 기초연금 금액 (확정 기준)

기초연금의 기준이 되는 금액을 기준연금액이라고 합니다. 매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오릅니다. 2026년은 물가상승률 2.1%가 반영되어 34만 2,510원에서 34만 9,700원으로 7,190원 올랐습니다.

구분월 지급액연간
단독가구349,700원약 419만원
부부 중 1인만 수급349,700원약 419만원
부부 2인 모두 수급559,520원
(각 279,760원)
약 671만원

여기서 첫 번째 오해가 풀립니다. 부부가 둘 다 받으면 34만 9,700원씩 총 69만 9,400원이 아닙니다. 각각 20%가 깎여 55만 9,520원이 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왜 나는 최대 금액을 못 받을까? 감액 3가지

기초연금이 깎이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1

부부감액 — 각각 20% 삭감

부부가 둘 다 기초연금을 받으면 각자 산정된 금액에서 20%씩 감액됩니다. 1인당 34만 9,700원 → 27만 9,760원이 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단독가구와 부부가구의 생활비 차이를 감안한 조치인데, 혼자 사는 것보다 손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부부 중 한 명만 받는 경우에는 감액되지 않고 전액을 받습니다.

2

국민연금 연계감액 — 최대 50%

국민연금을 많이 받으면 기초연금이 줄어듭니다. 2026년 기준 국민연금 급여액이 52만 4,550원을 넘고, 동시에 소득재분배급여금액(A급여액)이 26만 2,270원을 넘는 경우에 감액 대상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감액된다는 점입니다. 국민연금을 60만원 받아도 A급여액이 26만원이라면 감액 대상이 아닙니다.

3

소득역전방지 감액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단독 247만원)에 아슬아슬하게 가까운 경우입니다. 소득인정액과 기초연금액을 합한 금액이 선정기준액을 넘으면, 그 초과분만큼 깎습니다.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이 못 받는 사람보다 오히려 총소득이 많아지는 역전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다만 최저선은 보장됩니다. 단독가구는 기준연금액의 10%(34,970원), 부부 2인 수급 가구는 20%(69,940원)를 최소한 받습니다.

그럼 전액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반대로 감액 없이 기준연금액 전액을 받는 경우도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 국민연금을 아예 받지 않는 분 (무연금자)
  • 국민연금 월 급여액이 52만 4,550원 이하인 분 (기준연금액의 150% 이하)
  • 국민연금 유족연금이나 장애연금 수급자
  •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연금 수급자
오해 하나 — "국민연금을 많이 부으면 기초연금에서 손해"라는 말이 돌지만, 감액은 기초연금의 최대 50%까지입니다. 국민연금 자체가 훨씬 큰 금액이라, 국민연금을 줄여서 기초연금을 지키는 것은 대부분 손해입니다.

40만원으로 오른다더니, 어떻게 됐나

이 부분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2026년부터 기초연금 40만원"이라는 정보를 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 정부는 2024년 9월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확정하면서, 2026년에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 어르신부터 40만원으로 인상하고, 2027년에 전체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2026년부터 40만원" 이야기의 출처입니다.

그러나 — 2026년 1월 보건복지부가 공식 고시한 기준연금액은 34만 9,700원입니다. 물가상승률 2.1%만 반영된 금액이며, 40만원 인상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복지부는 기초연금 제도개선을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만 밝힌 상태입니다.

2026년 현재 40만원을 받는 수급자는 없습니다. 로드맵이 폐기된 것은 아니지만, 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재정 부담입니다. 2026년 기초연금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약 24조 4,000억원으로 복지사업 중 최대 규모이고,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2050년에는 재정 소요가 12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함께 논의되는 내용으로는 부부감액의 단계적 축소, 그리고 생계급여 수급 어르신의 이른바 '줬다 뺏는' 구조 개선이 있습니다. 다만 모두 논의 단계이므로, 40만원 소식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부터 챙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언제 들어오나 — 지급일

기초연금은 매월 25일에 지급됩니다. 25일이 토요일이거나 공휴일이면 그 전날 앞당겨 입금됩니다. 기초연금법에 정해진 규정입니다.

수급자로 결정되면 신청일이 속한 달부터 지급되며, 심사가 지연되더라도 신청일 기준으로 소급해 받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만 65세 생일이 속한 달의 한 달 전부터 신청할 수 있고, 2026년에는 1961년생이 새 대상입니다.

내가 수급 대상인지, 예상 금액이 얼마인지는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26 기초연금 모의계산기 바로가기
애초에 내가 대상이 되는지 조건부터 궁금하다면 → 2026 기초연금 기준 4가지 보러가기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2026년 기초연금은 단독가구 월 최대 34만 9,700원, 부부 2인 55만 9,520원입니다. 여기서 부부감액, 국민연금 연계감액, 소득역전방지 감액에 따라 실제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르신마다 받는 금액이 다른 것이 정상입니다.

기초연금은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고, 소급도 되지 않습니다. 금액이 얼마든 일단 신청해서 자격을 확인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만 금액과 제도는 해마다 바뀌므로, 본인의 정확한 수령액은 국민연금공단(1355)이나 복지로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흐름을 읽고, 미래를 담다 — 이슈스냅